어제 퇴근길에 주유소 들렀다가 눈 의심했어요. 휘발유 1,984원. 2022년 여름 이후로 처음 보는 숫자더라고요.
3차 석유 최고가격이 4월 10일부터 적용되는데, 2차 때처럼 또 200원씩 뛰면 휘발유 2,100원 찍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걱정됐어요.
근데 다행히 변수가 생겼어요. 4월 7일에 미국이랑 이란이 2주 휴전했거든요. 그러자마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9% 폭락. 이게 3차에 반영되면 상승폭 좀 눌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기름 넣어야 하나, 며칠 기다려야 하나 좀 헷갈리더라고요. 1차부터 2차까지 뭐가 어떻게 됐는지 정리해보고, 3차 전망이랑 주유 타이밍까지 한번 짚어봤어요.

석유 최고가격제가 뭔데? 30년 만에 꺼낸 카드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에 상한선 긋는 제도예요. SK에너지나 GS칼텍스가 주유소에 기름 넘길 때 "이 가격 이상으로는 못 판다"고 정하는 거죠.
이게 발동된 건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약 30년 만이에요.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죠. 정책브리핑에 상세 내용 나와 있어요.
배경은 중동 전쟁이에요. 3월 9일에 미국이랑 이란이 붙으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거든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니까 전 세계 원유의 20%가 발이 묶여버린 거죠.
한국은 원유 수입 70% 정도를 호르무즈 통해서 들여오거든요. 그래서 직격탄 맞은 거예요. 석유 최고가격은 2주마다 재설정되는데, 싱가포르 국제유가(MOPS) 변동률 반영해서 계산해요.
석유 최고가격 1차 vs 2차, 뭐가 바뀌었나
1차 석유 최고가격은 3월 13일부터 26일까지 적용됐어요. 리터당 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보다 휘발유 109원, 경유 218원 낮은 가격이었어요.
효과는 꽤 있었어요. 전국 주유소 89%가 가격 내렸고, 휘발유 평균 71원, 경유 93원 떨어졌거든요. 1,900원대 찍던 전국 휘발유 평균가가 1,820원대로 내려왔어요.
근데 국제유가가 계속 올랐어요. 싱가포르 휘발유가 2주 사이에 109달러에서 143달러로 31% 뛰었고, 경유는 149달러에서 211달러로 41% 상승. 그래서 2차 나올 때 전 유종 210원씩 인상된 거예요.
2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3월 27일부터 4월 9일까지 적용 중이에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 상한선이에요. 주유소 판매가 상한선이 아니라서, 주유소는 여기에 마진 80~120원 정도 붙여서 팔아요. 그래서 실제 판매가는 2,000원 넘는 곳이 대부분인 거죠.
오피넷 보니까 4월 5일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가가 1,984원이더라고요. 2차 시행 전(3월 26일 1,848원)보다 136원 오른 거예요.

3차 석유 최고가격 전망, 휴전 변수 어떻게 작용할까
3차 석유 최고가격은 4월 9일 저녁 7시 발표, 4월 10일 0시부터 적용돼요.
원래대로면 3차도 200원 이상 올랐을 거예요. 2차 이후 싱가포르 휘발유가 131달러→142달러(8%↑), 경유가 238달러→273달러(15%↑) 했거든요. 이대로면 휘발유 최고가격 2,100원 넘었을 수도 있어요.
근데 4월 7일에 미국이랑 이란이 2주 휴전했어요. 파키스탄이 중재했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조건이에요. 4월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본격 평화협상 열려요.
이 소식 나오자마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5~19% 폭락했어요. WTI 113달러→91달러, 브렌트유 119달러→94달러.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래요.
전쟁 전 60달러대 생각하면 아직 높긴 한데, 직전 고점보단 확실히 낮아졌죠. 이게 3차 석유 최고가격에 반영되면 상승폭 좀 눌릴 수 있어요. 업계에선 유지 또는 소폭 인상 전망도 나와요.
근데 불확실한 건 여전해요. 이란이 호르무즈 통행료(배럴당 1달러, VLCC 1회당 200만 달러) 달라 하고, 트럼프는 "미국이 걷겠다" 하고 있어서 4월 11일 협상 결과 봐야 알 것 같아요.

휴전했는데 기름값 왜 바로 안 내려?
솔직히 휴전했다고 내일 바로 내리진 않아요.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려면 2~3주 걸려요. 싱가포르 MOPS 가격 보고 정유사 공급가 정하고, 주유소 넘어가고, 재고 소진되고... 이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주유소도 보통 5일~2주치 재고 갖고 있어요. 지금 파는 기름은 2주 전에 높은 가격에 들여온 거예요. 그러니까 3차 최고가격 낮게 나와도 주유소 판매가가 바로 떨어지진 않아요.
그리고 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 상한선이에요. 주유소 판매가 상한선이 아니라서, 최고가격 1,934원이어도 주유소에서 2,030원 받는 건 위법 아니에요. 마진 80~120원 정도 붙이거든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정부 말대로면 최고가격제 없었으면 휘발유 2,500원 이상이었을 수도 있대요. 2,000원도 비싼데, 500원은 막아준 셈이죠. 유류세 인하(휘발유 15%, 경유 25%)까지 합치면 리터당 65~87원 추가 인하 효과 있고요.
그래서 지금 기름 넣어? 말어? (혀니의 인사이트)
저라면 급한 거 아니면 며칠 기다려볼 것 같아요.
휴전 이후 국제유가 많이 빠졌고, 이게 3차 석유 최고가격에 반영되면 2차처럼 210원씩 뛰진 않을 것 같아요. 주유소들도 재고 소진되면 낮아진 공급가로 기름 들여올 테고요.
근데 4월 11일 평화협상 깨지면 다시 오를 수 있어요. 이란이 통행료 달라 하고 미국은 안 준다 하고, 아직 불확실하거든요.
현실적으로 기름통 반 이상 남았으면 4월 9일 저녁 발표 보고 결정하고, 바닥이면 일단 필요한 만큼만 넣으세요. 그리고 오피넷에서 내 주변 최저가 꼭 확인하시고요. 같은 동네에서도 리터당 100원 넘게 차이 나요.

요즘 주유할 때 어떻게 하세요? 저는 오피넷 켜서 가장 싼 데 찾아가는 편인데, 귀찮아서 그냥 가까운 데 넣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여러분은요?
💬 혀니와의 Q&A
Q: 3차 최고가격이 낮게 나오면 당장 기름값 내려가나요?
A: 바로 내려가진 않아요.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 2~3주 걸리고, 주유소마다 재고 소진 시점이 달라서요. 그래도 4월 말~5월 초쯤 되면 체감이 될 거예요.
※ 본 포스팅은 공신력 있는 언론 보도와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유가와 주유소 가격은 실시간 변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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